'2008/03/17'에 해당되는 글 1건
- 2008/03/17 한명의 외주 개발자를 떠나보내며
오늘 외주 개발자와의 계약이 끝나서 술한잔 하고 떠나 보냈다.
그가 우리회사에 들어와서 일을 하게된 연유는 이렇다.
외부업체에다가 프로젝트를 맡길려고 했는데 외부업체 PM이 이번 프로젝트가 껄끄러운지
내부에서 자체개발해도 되겠다고 말하면서부터다.
그 것때문에 졸지에 외부프로젝트 관리자에서 프로젝트의 설계,개발까지 모두 해야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난 그러면 개발자 구해달라고 ...난 설계만 할테니 외주개발자 4년차 2명이면 된다라고 말이다.
그러나 리포팅툴을 도입하면서 다시 얘기가 바뀌었다.
외주개발자 1명만 쓰자 ㅠ.ㅠ
10명정도의 외부개발자들을 보고 어떤이는 경력뻥튀기로 어떤이는 일이 시시해서 어떤이는 분위기가 칙칙해서 등등의 이유로 같이 일한 인연을 찾지 못했다.
오늘 떠나보낸 개발자.
그가 마지막 본 사람이다. 뭔가 의심쩍지만 한 2년이상만 되면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량이라서 쓰기로 했다.
페이지본수도 얼마 안되고 MVC 모델도 적용안할것이기 때문에 금방하겠지 하고 난 DB 설계와 데이타 마이그레이션에 열중했는데 이 인간이 진도가 이상하게 잘 안나가는거다.
알고보니 HTML 능력 제로 , 자바스크립트 능력 제로, JSP 모델1 개발해본적 없슴
자바클래스 만들어본적 없슴
암튼 마음에 안들지만 데리고 쓸 수 밖에 없었다. 걔가 못하는 부분은 내가 하더라도 말이다.
기대치가 낮아지니 오히려 수월했다. 난 느긋하게 그 개발자가 스스로 터득하겠금 기다렸다.
안되는 부분은 내가 하면 되니깐...회사입장에서는 그 애에게 주는 돈이 아깝겠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암튼 자기가 맡은 부분은 내가 많이 손봐야 되지만 끝을 냈다.
오늘 술을 마시면서 사실 경력 1년 미만이고 여기가 두번째 프로젝트라고 했다. 많은 걸 배워서 고맙다는 말도 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했다.
경력이 미천하니 실력이 부족한것은 당연하다 . 이것을 탓하는건아니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으니깐
문제는 이와 같은 형태이다.
그 애가 다닌 회사와 우리회사를 연결해주는 브로커회사가 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스펙에 맞추어서 사람을 뽑아준게 아니라 사람을 그 스펙에 맞추는거다.
한마디로 우리회사를 엿먹인거다. 내가 주는 돈은 아니지만 그 회사는 월당 400씩 가지고 간다.
그 아이의 연봉은 1800이다. 150 을 받고 누군가 250을 챙긴다는것이다. 뭐 4대보험비 및 퇴직금이런거 합쳐도 적어도 200은 전혀 상관없는이가 가지고 간다.
많은 개발자들이 돈을 못버는 이유는 중간에서 누군가 챙겨가는 이들이 있는것이다.
그게 회사 사장일수도 있고 중간업체일수도 있고 터무니 없게 높게 부른 중급개발자일 수도 있다.
실력도 아직모자른데 경력뻥튀기하면서 팔려가는 이바닥이 참 그렇다고 말한다.
얼마나 많은 주눅을 들어야 되고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아야 할까.
그 생활을 하다보면 남는 건 돈이라고 생각해 초심을 잃은채로 이바닥이 뭐 이렇지 . 이 직업은 막장이라면서 자학하면서 살아갈까.
안타깝다.
많은 성공한 프로그래머들은 자기계발하고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돈둑히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나도 그런 생활을 겪어다며 말이지.
씨니컬한 소리좀 할까? 웃기지 말아라. 개개인의 환경과 능력의 격차가 있음은 인정해라. 너는 왜 나처럼 안돼라고 생각하기 전에
그 사람에게 나처럼 되게끔 당신은 뭘 해줬냐. 그저 자바 메소드 하나 알켜주거나 쿼리나 던져주는게 선배의 역할이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게 멘토의 진정한 역할이다. 그래서 이바닥에서 성공하게 하기 위해서 스스로 강해지게끔 해야 한다.
아직 걸음마 떼는 수준이라면 보호해줘야 한다. 사자새끼 마냥 벼랑끝에서 던져버리는게 다가 아니란 말이다.
그 아이랑 헤어지면서 이런말을 했다. 많은걸 배웠다고 고맙다고..
멋진척좀 해볼까? 너도 나중에 경력쌓아서 신입받으면 잘 가르쳐주고 잘해줘라고 그러면 된거라고 말이다.
대형SI 또는 수많은 인력업체 사장이랑 당신이 맞설 수 없다면 당신의 후배들이라도 맞설 수 있겠끔 힘을 키워주어라.
그게 바로 우리들이 할 일이다.

Prev
Rss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