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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3 퀴즈쇼 와 1999년 나의 모습
- 2008/01/01 2007년 베스트 음반들

1998년 말부터 2000년 봄까지....
아직 세상은 IMF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많은 청년 백수들이 피씨통신이라는 공간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을 시절이였다.
아직 인터넷전용선이 등장하지 않을 시점이라서 모뎀으로 연결한 피씨통신의 마지막 전성기시절
김영하의 소설에 주인공처럼 나도 비록 대학교4학년이였지만 취업도 안되고 그리고 또한 노력도 없는 시절에
피씨통신 영화퀴즈방에 모여서 세월을 허비하고 있었다.
위대판피츠제랄도가 어떻고 린다피오렌티노의 영화를 봤냐 안봤냐에서 부터 녹색광선이 어떻고
톡식어벤저를 아냐 모르냐....많은 영화광들에 의해서 플롯은 무시당한채 난도질 당하고는 했다.
거기서 한 연상의 여인을 알게 되었는데 아마도 내가 마지막 사랑한 여자일 것이다.
날 어쩔줄 모르게 한 여인. 그 여인에 의해서 더욱더 난 깊은 수렁에 빠져들어갔고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한동안 그녀와의 실연에 가슴아파서 아무것도 못했다. 더이상 아픔이 추억으로 남을 때쯤 난 취업을 하였고
그 이후로는 사랑을 하지 못했다.
김영하의 소설 퀴즈쇼에서 주인공은 현재를 얘기하고 있지만 90년대 말 피씨통신의 마지막 전성기와 아주 흡사하
다. 그 때도 지금처럼 청년실업이 한창일 때고 아직 벤처붐도 일어나지 않았었다.
그저 유일한 그들의 소통공간은 피씨통신 영퀴방이였을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 이민수는 어쩌면 가장 최악인 젊은이다. 청년백수들이 그러하듯이 어느 한곳에 방패가 되어줄
부모와 같은 후원자도 없고 걔다가 금전적인 낭패에 빠져있다. 지금 88만원세대로 대표되는 젊은이들 중에서
가장 최악인데 게다가 고급지식을 가진 룸펜이라는거.. 이런이들은 육체노동을 통해서 현실을 벗어날 수도 없다.
높은 지식을 가진 젊은이를 받아줄 사회가 없다는것이 지금 현실의 가장 큰 문제이다.
이민수도 유일한 소통공간을 인터넷의 퀴즈방에서 풀었고 거기서 한 여자를 통해서 세상을 나올려고 했으며
그가 의도하지 않게 소속된 공간에 갇혀서 지금 현실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규칙적인 생산활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다른 사람들 처럼 살기 보다는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선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자아찾기같은 로드무비같은 구성은 이 소설에서 보여준다.
사회에서 성공한 자나 낙오한 자나 관심없는 자나 모두 한 사회의 구성원인데
이 사회는 주류들에가만 친절하고 관대하다.
그런 사회를 만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퀴즈쇼에서 수없이 나오는 퀴즈들과 살아가면서 수많은 질문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퀴즈쇼처럼 정답을 빨리 말해야만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오답을 3번말하면 탈락이 될까?
하지만 사회는 패자부활전이 없다.
낙오되면 낙오된 다른 퀴즈쇼에서 강자를 가를 뿐이다.
Make Some Noise - The Campaign To Save Darfur
다르프 지역 (아프리카 수단) 에 대한 대학살을 추모하기 위한 존레논 트리뷰트 앨범입니다.
국제사면위원회랑 워너뮤직과 공동으로 제작한 앨범입니다.
존레논 노래야 뭐 다 좋은건 아실테고
U2 의 Instant Karma , R.E.M 의 #9Dream 와 Duran-Duran 의 Instant Karma , A-ha 의 #9Dream 을 비교해보는것도 재미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Matisyahu 의 Watching the Wheels 입니다.
Pat Metheny - Secret Story
92년도에 나온 명반이죠. 이번에 디지팩으로 아주 깔끔하게 새로 나왔습니다. 올해 리이슈음반중에서 가장 높게
치고 싶네요. Charlie Haden 과 Toots Thielemans 과 참여한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네요.
Matheny 음악은 약간 나른한 기분이 드는건 어쩔 수 없지만요 .
고마워요 소올메이트 - V.A.
드라마 소올메이트가 마니아층을 형성해서 거기에 나왔던 노래들도 꽤나 주목을 받았는데요.
소올메이트 작가가 선정한 컴필레이션 음반입니다. 컴필앨범을 싫어하는 분들도 꽤나 있으실듯한데요.
이 앨범의 특성은 뭔가 하나의 주제로 연관을 가지고 모아놓은 것이라서 나름 가사 북클릿 읽는 재미도 있고
그렇네요
Led-Zeppelin - MotherShip
뭐 레드제플린이야 특별히 베스트 음반을 내는것이 크게 의미가 있을 까 쉽지만
그래도 레드제플린 입문자에게 아주 좋은 앨범입니다.
그러나 올해 최악의 앨범디자인이죠. 씨디 뺴는것이 꽤나 빡빡합니다. 예전 공연실황 디브디도 있고
수입반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괜찮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앨범은 ?
바로 이 앨범입니다.
new Trolls - Concerto Crosso The seven seasons
뉴트롤스야 뭐 다들 잘 아실것이고요. 사실 이노인네들이 과연 제대로 된 음악을 할까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한공연도 사실 시큰둥했거든요 . 괜히 학창시절에 받았던 Adagio의 감동을 해칠까봐서요.
70년대 이전작보다는 약간 하드한 구성이지만 특유의 분위기는 아주 잘 느껴집니다.
그리고 2007년 한 가장 삽질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투의 말많은 Joshia Tree 20주년 앨범입니다.
위는 DVD 박스로 구성된 한정판 이고 밑에 사진은 디지팩으로 되어있는 확장판입니다.
박스는 - LP 슬리브 + 사진들 + DVD + 대형북클릿
디지팩은 그냥 븍클릿이 디지팩에 붙어있는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차는 1만원 약간 밖에 안나는군요. 암튼 연말에 아뿔싸였습니다.
2007년 음반을 한 50장 샀는데 새로운 음반보다는 재출시되었거나 예전 음반을 사게 되네요 .
2008년에도 많은 음악으로 저의 삶이 조금이나마 윤택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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